숙제장에 hologram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아이 눈은 단어보다 제 손에 들린 투명 비닐을 따라갔습니다. 사전에는 분명 뜻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곱 살 아이에게 “홀로그램은 빛으로 만든 입체 영상”이라고 말해도 표정이 밝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입체’도 ‘영상’도, 홀로그램만큼이나 또 다른 어려운 단어였으니까요.그래서 사전을 덮었습니다. 냉장고 옆에 있던 투명 비닐을 조명 아래로 가져와 아이 손에 쥐여줬습니다. 아이는 단어를 보기 전에 비닐 위의 반짝임을 먼저 봤습니다.비닐을 기울이자 아이가 먼저 물었습니다비닐을 살짝 기울이자 빛이 흔들렸습니다. 아이는 손끝으로 비닐을 건드리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습니다. 비닐은 손에 잡히는데, 그 위에서 흔들리는 빛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진짜야?” 하고 묻..
영어유치원 현실
2026. 5. 5. 2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