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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7살 주말 루틴 쉬려고 짰는데 운동 데이가 됐다

주말은 쉬는 날로 두려고 한다. 적어도 일요일 하루만큼은 푹 쉬자는 게 우리 집 원칙이다. 그런데 이번에 토요일 하루를 처음부터 끝까지 적어 보고 조금 놀랐다. 쉬려고 짜 놓은 주말인데, 적고 보니 완전히 운동 데이였다.토요일은 아침 아홉 시 반에 시작한다토요일 아침은 아홉 시까지 푹 잔다. 평일에 못 자는 잠을 이때 채운다. 아홉 시 삼십 분이 되면 미국인 원어민 선생님이 집으로 온다. 오십 분 동안 거실에서 영어책 한 권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수업이라기보다 책 한 권을 사이에 두고 주고받는 시간에 가깝다. 이 수업을 시작하게 된 사정은 원어민 과외 첫날 이야기에 따로 적어 두었다.수업이 끝나면 잠깐 쉬고, 열한 시 이십 분에 펜싱 수업을 한 시간 한다. 집에 돌아와 씻고 밥을 먹은 뒤에는 오르다 ..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19. 12:08
영어유치원 5살 6살 7살, 일곱 살 딸이 말한 진짜 난이도

"동생아, 다섯 살 때는 너무 쉽고 재미있어."일곱 살 딸이 침대에서 저에게 한 말입니다. 저를 진짜 자기 동생인 줄 알고요. 아이가 영어를 거부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오늘 아침, 그 답을 육아서도 전문가도 아닌 일곱 살 아이 입에서 들었습니다. 자기가 막 지나온 길이라 한 치의 꾸밈도 없었습니다.딸의 동생이 되어 영어유치원 어렵냐고 물었습니다오늘은 제헌절이라 오랜만에 알람 없이 늦잠을 잤습니다. 눈을 떠도 서두를 곳이 없는 아침이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다 역할놀이가 시작됐고, 저는 아이의 동생이 되었습니다. 내년에 다섯 살이 되어 영어유치원에 들어가는, 아직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동생.그 동생이 되어 물었습니다. "누나는 어떻게 영어를 그렇게 잘해? 나 내년에 영어유치원 ..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18. 09:31
영어유치원 3년 후기, 5세부터 7세까지 아이에게 미안했던 저녁

영어유치원 3년이 거의 끝나갑니다.5살에 시작해 6살을 지나 7살이 된 지금, 영어유치원 3년 후기를 적으려니 잘한 일보다 아이에게 미안했던 저녁이 먼저 떠오릅니다.다른 집 부모들은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 천사처럼 웃으면서 아이 숙제를 봐주고, 아이가 딴짓해도 기다려주고, 틀려도 괜찮다고 말해줬을까요.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아이와 평일 저녁을 보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봤습니다. 숙제 순서를 바꿔보고, 중간에 쉬어보고, 간식을 먹여보고, 먼저 할 것을 아이에게 고르게도 했습니다. 휴일과 주말에도 영어책을 읽고, 밀린 숙제를 보고, 다음 주에 필요한 것을 챙겼습니다.영어유치원을 보내고 평일 저녁과 주말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영어유치원 현실 후기, 원비보다 힘든 저녁 3시간에 따로 적었습니다...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16. 09:27
영어유치원 나온 아이, 초등학교 가서 잘난 척한다는 소리 들을까 봐

아이는 영어유치원에서 지내는 동안 하루의 대부분을 영어로 살았다. 선생님과도 영어, 친구와도 영어, 수업도 놀이도 노래도 영어였다. 아침에 등원해서 오후에 나올 때까지 한국어를 거의 쓰지 않는 날도 많았다. 그렇게 몇 해가 쌓이니 아이에게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그냥 생활이 됐다.그런데 곧 초등학교에 간다. 영어권 학교도 국제학교도 아닌, 평범한 동네 초등학교다. 요즘 나는 그 장면을 자주 그려 본다. 영어로만 지내던 아이가 한국어로 굴러가는 교실에 앉으면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내 걱정은 영어 실력 쪽이 아니다. 영어유치원 나온 아이가 초등학교 교실에 앉으면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거다. 아이가 무심코 영어로 말해 버리면 어쩌나. 지금까지 그게 자연스러운 환경이었으니 습관처럼 튀어나올 수..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13. 08:25
아이 영어교육을 두고 아내와 나는 자주 부딪혔습니다

저희 집은 제가 아이의 교육을 주로 맡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시킬지를 두고 아내와 저는 자주 부딪혔습니다.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었습니다. 둘 다 아이를 아꼈고, 다만 아이를 바라보는 눈이 서로 달랐을 뿐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된 이야기가 아니라, 그 뒤에서 부모 두 사람이 어떻게 달랐고 어떻게 같아졌는지를 적어 보려 합니다.아이 영어교육을 보는 눈이 아내와 달랐습니다아내는 늘 조금 더 하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넷과 SNS에는 유치원생인데도 영어를 술술 하는 아이들이 넘쳐났고, 아내는 그런 아이들을 찾아보고 저에게 보여 주곤 했습니다. 우리 아이도 할 수 있다고, 지금이 무엇이든 빨아들이는 시기라고, 그러니 이때 조금 더 해 두자고 했습니다.저는 조금 달랐습니다. 여러 개를 얕게 벌이는..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11. 08:39
영어유치원 보내고 가장 후회한 건 영어가 아니었다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가장 후회하는 게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정작 나는 영어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것 같다. 마음에 남는 건 다른 데 있다. 그 시절 나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시켰다. 영유 하나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이것저것 자꾸 얹었다.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나서 든 가장 큰 후회다.의외였던 게 하나 있다.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이 정작 목숨을 거는 과목은 영어가 아니었다. 수학이었다. 영어는 유치원이 종일 붙들고 해 주니 그건 됐고, 남은 힘은 다들 수학에 쏟았다. 처음엔 저게 뭔가 싶었는데 어느새 나도 그 분위기 속에 들어가 있었다. 다들 그러니까, 우리 애만 안 하면 뒤처질 것 같았다. 영유 하나로는 안 될 것 같았다영어유치원 비용이 적지 않다. 그 돈을 내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놓..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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