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상담을 다녀온 날, 딸은 차 안에서 체험수업 때 들은 영어 노래를 흥얼거렸다.상담도 나쁘지 않았다. 원어민 수업, 리딩 프로그램, 발표 활동, 차량 운행까지 설명을 듣고 나오니 마음이 어느 정도 기울었다.아이도 즐거워 보였다.그런데 집에 돌아와 상담지를 식탁에 놓고, 그 옆에 아내의 비행스케줄표를 펼쳤다.그때부터 영어유치원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상담지에서는 보이지 않던 시간이 비행스케줄표에는 있었다.엄마가 비행으로 집에 없는 날.내가 김해 일정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날.장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등원 준비부터 하원 뒤 저녁까지 누가 아이 옆에 있을지 바로 정해지지 않는 시간이 있었다.영어유치원을 고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식탁에서는 우리 가족 시간표를 맞추는 일이 돼 있었다.원비를 적다..
영어유치원 현실
2026. 4. 28.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