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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영어유치원 등원거부 이틀, 이유를 못 찾았는데 월요일에 끝났다

이유를 물었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했다.딸이 영어유치원에 다니던 6살 여름이었다. 아침에 정말 갑자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했다. 하루 정도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이틀 동안 이어졌다. 나는 아이가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뿐 아니라 아내와 장모님도 아이를 달래가며 물었다. 그래도 나온 답은 자기도 모르겠다는 말뿐이었다.영어유치원 등원거부, 이유를 물었더니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어서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전날까지 잘 다니던 영어유치원을 왜 갑자기 가기 싫다는지, 아이 표정만 봐서는 짐작할 수 없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을 것 같았다.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인지, 정말 자기도 모르는 것인지 그것부터 헷갈렸다.나는 생각나는 것을 하나씩 전부 물었다...

영어유치원 현실 2026. 8. 7. 15:52
영어유치원에서 3년 불린 영어 이름, 딸은 ‘영어 스위치’라고 말했다

“딸아, 아빠가 혼낼 때 한글 이름을 많이 불렀던 것 같은데, 너도 알아?”이번에는 딸의 한글 이름을 부드럽게 부른 뒤 물었다. 아이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그렇다고 한글 이름이 싫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것도 자기 이름이라고 했다. 다만 영어 이름으로 있을 때는 영어를 조금 더 잘하게 되는 것 같고, 칭찬을 듣는 것 같고, 무엇이든 잘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예전에 아이는 같은 느낌을 ‘스위치’라는 말로 설명한 적이 있다.“영어 이름을 부르면 영어를 잘하는 스위치를 누르는 것 같아.”나는 그동안 딸에게 이름이 두 개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두 이름을 똑같은 목소리로 불러온 것은 아니었다.엘리자베스는 영어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아이..

영어유치원 현실 2026. 8. 6. 12:52
영어유치원 졸업 후 7살 평일 시간표, 영어 유지에 필요한 세 가지 신호

영어유치원을 졸업한 뒤 우리 집 하루에는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영어로 채워지던 시간이 통째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지가 졸업을 앞둔 부모의 첫 고민입니다.이 글에는 우리 집 일곱 살의 평일 하루를 시각 단위로 공개합니다. 다만 시간표를 따라 하시라는 글은 아닙니다. 정작 매일 붙잡은 것은 아이를 계속 밀어붙일지 멈출지를 판단하는 세 가지 신호였고, 그 신호를 읽는 법을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지금은 오전에 화교학교 특강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오후에 영어를 유지하는, 2026년 7월의 특수한 시기입니다. 우리 아이는 또래 영유 아이들보다 몇 달 먼저 영유 생활을 끝내고 7월 중순부터 화교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영어유치원 졸업 후 7살 평일 시간표학원이 있는 날의 기..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29. 08:29
영어를 시키지 않았더니, 딸이 혼자 꺼내는 영어가 보였다

영어유치원을 졸업한 뒤 아이에게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정해진 숙제와 단어시험을 따라가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자,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 정신적·물리적 시간이 생겼다. 다른 영유 부모들보다 조금 먼저 이런 여유를 갖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물론 우리 아이가 일반적인 초등학교 입학 코스를 밟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래 영유 아이들보다 몇 달 먼저 영유 생활을 끝내고, 7월 중순부터 화교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로 옮겼으니 오히려 영어가 줄어들까 걱정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 무렵의 걱정은 영어유치원 졸업하고 화교학교 갔더니 사라진 것에 적어 두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영어를 확인하는 말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매일 영어를 확인하던 아빠였다영어유치원에 다..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28. 10:05
영유 졸업 후 친구를 다시 만났더니, 시키지 않아도 영어가 나왔다

지난 주말, 영어유치원을 함께 다녔던 여자친구들과 엄마들이 우리 집에 왔다.아이들은 만나자마자 목소리부터 높아졌다. 깔깔거리며 드레스로 갈아입고, 간식과 주스를 먹고, 책을 펼쳤다. 한 친구는 집에서 가져온 인공지능 로봇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평소 아이들이 모이면 한 번쯤 다투기도 하는데, 그날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 날 정도로 행복하게 놀았다.영어가 줄었는지 확인하려고 만든 자리는 아니었다. 딸이 영어유치원을 마치며 가장 크게 잃었다고 느낀 것은 영어가 아닌 친구들이었다. 그 이야기는 영유 졸업한 딸이 잃은 건 영어가 아니라 친구였다는 글에 적었다. 그 글 마지막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썼는데, 이번 글은 그다음에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다.엄마들이 가장 먼저 물은 것은 화교학교와 영어였다..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27. 09:51
영유 졸업한 딸이 잃은 건 영어가 아니라 열한 명의 친구였다

영어유치원을 마치면 아이의 영어도 금방 줄어들까. 딸이 유치원을 나온 뒤 내가 가장 걱정한 부분이었다.딸은 지난달 영어유치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8월 화교학교 입학을 앞두고 중국어 특강에 다니고 있다. 영어를 하루 종일 쓰던 자리가 사라진 뒤의 변화는 영어유치원 졸업하고 화교학교에 갔더니 사라진 것을 적은 글에 정리해 두었다. 이번 글은 그 걱정 끝에 아이와 나눈 짧은 대화에서 시작한다.관찰만으로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영어가 정말 아이 안에 남아 있는 것인지, 아직 유치원을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익숙한 감각이 남아 있는 것인지 긴가민가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직접 물었다.영어가 줄었는지 물었더니 아이는 다르게 답했다특강에 다녀보니 영어가 어떻게 느껴지는지 물었다. 아이가 말했다.친구들은 homework..

영어유치원 현실 2026. 7. 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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