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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공부 집중력, 작은 보상이 공부 흐름을 바꾼 순간

우리 딸은 먹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사탕이나 젤리 같은 작은 군것질거리를 제일 반겨요. 다른 건 몰라도 공부 시간에 간식 하나 까먹는 그 순간만큼은, 아이 얼굴에 작은 행복이 번지는 게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우리 집에서 간식은 절반쯤 미끼였습니다. “이거 다 읽으면 하나 더 먹자” 하는 식으로, 숙제를 넘기는 데 쓰는 도구에 가까웠어요. 그날도 책상 옆에 멘토스 몇 알이 올라와 있었고, 저는 그게 그냥 오늘치 숙제를 굴러가게 할 윤활유라고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리딩북을 펴려는데, 딸이 사탕을 입에 넣기 전에 손바닥에 알을 쭉 펼쳐 놓고 저를 불렀습니다.“이거 봐봐, 아빠.”색깔이 알록달록한 레인보우 멘토스였어요. 영어유치원 선생님한테 선물로 받았다고 했습니다. 끊지 말고 다 쏟아내길..

아빠표 영어교육 2026. 6. 13. 17:14
영어 라이팅, 원스 어폰 어 타임 뒤에 붙은 말

나도 글을 써야 한다고 하면 한참 멈춰 있을 때가 있다.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연필을 잡거나 키보드 앞에 앉아도 첫 글자가 잘 안 나온다. 주제는 정해져 있는데 시작 문장이 막힌다. 머릿속에는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막상 종이 위로 내려오지 않는다.그럴 때 아주 살짝 이런 생각이 든다.아,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이 이런 건가.작곡가나 작사가, 작가들이 말하는 그 큰 고통을 내가 다 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첫 줄을 꺼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건 알겠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이걸 7살 아이에게 시킨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진다.영어로 일기든 스토리든 적어보라고 한다.아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막막할까.한국어로도 이야기를 쓰라면 쉽지 않은데, 영어로 쓰라니.선생님은 공책에 적을 수 있는 만큼 적..

아빠표 영어교육 2026. 6. 9. 10:17
아이 영어 스피킹, 놀이터에서 늦게 나온 영어 한마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나들이를 가면 딸은 놀이터부터 찾습니다. 바다 쪽 바람이 차가운 날에도, 한여름처럼 땀이 나는 날에도 놀이기구 앞에서는 금방 뛰기 시작합니다. 공부와 숙제 사이에 눌려 있던 몸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탁 풀리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낯선 친구가 가까이 오면 아이 목소리가 달라집니다. 집에서는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은데, 외국인 아이와 마주치면 입이 작아집니다. 영어 단어보다 첫마디를 어디서 어떻게 꺼내야 할지가 더 어려워 보였습니다.마린시티 놀이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건 외국인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지에서 잠깐 스쳐 가는 외국인이 아니라, 같은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와 아이들이 보입니다. 딸에게 그 장면은 영어 교재 속 상황이 아니라 바로 옆..

아빠표 영어교육 2026. 6. 3. 08:01
횡단보도에서 배운 교통안전 영어

아이 운동화 앞코가 흰 선 밖으로 반쯤 나가 있었습니다.아파트 후문 쪽,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오른쪽에서 우회전하려는 차 한 대가 천천히 굴러오고 있었고, 신호등은 곧 바뀔 듯했습니다. 아이는 이미 건널 생각으로 몸이 앞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었습니다.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세게 움켜쥔 건 아닌데, 오른쪽에서 굴러오는 차를 보자 손바닥 안쪽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아이는 신호등을 보고 있었고, 저는 차바퀴를 보고 있었습니다. 차가 완전히 멈춘 건지, 아직 굴러오는 중인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 몇 초가 길었습니다.“뒤로.”말이 먼저 정리된 게 아니라, 한국말이 그냥 튀어나왔습니다. 아이가 저를 봤습니다.그리고 바로 짧게 붙였습니다.“Behind the curb.”흰 선 밖..

아빠표 영어교육 2026. 6. 2. 18:52
원에서 배운 영어 단어를 집에서 살리는 3분 습관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아이가 단어를 제법 가져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그거 무슨 뜻이야?” 하고 물으면 멀뚱한 경우가 많아요. 분명 원에서 배웠고 발음도 하는데 뜻이 몸에 안 붙은 겁니다. 저도 한동안은 단어장을 다시 펴서 확인하는 식으로만 복습을 시켰는데, 효과가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방향이 바뀐 건 비 오던 어느 저녁이었어요. 현관에 들어선 딸이 우산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더니 “It's raining again”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제가 낮게 “The floor is wet”이라고 붙이자, 딸은 발끝을 들고 젖은 타일을 피해 걸었습니다. wet이 무슨 뜻이냐고 물을 필요가 없었어요. 눈앞에 젖은 것이 있었으니까요. 그 저녁 이후로 집에서 단어를 살리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오늘은 그 방법을..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30. 09:32
기내 안전카드 영어에서 인형놀이까지

며칠 전부터 딸은 인형들을 작은 의자에 줄지어 앉히고 같은 말을 합니다. “Please sit down.” 표정이 제법 진지해요. 누가 가르친 적도, 제가 먼저 영어를 꺼낸 적도 없었습니다. 처음엔 어디서 나온 말인가 싶었는데, 거슬러 올라가 보니 출발점이 하나 있었어요. 비행 다녀온 엄마 가방에서 나온 안전카드 한 장이었습니다.벨트를 채우던 그날의 손그날 딸이 캐리어 옆 파우치에서 꺼낸 건 기내 안전카드였습니다. 벨트 그림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어요. “Seat belt?” 제가 낮게 “Fasten your seat belt”라고 하자, 딸은 단어 뜻을 묻는 대신 의자에 앉아 허리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벨트를 채우는 흉내였어요.“fasten은 매다라는 뜻이야” 같은 설명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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