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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현실

영어유치원 초대장 답장, 못 갈 때 영어

아빠표 유아영어 기록 2026. 5. 31. 16:33

목차


    영어유치원 가방 옆주머니에서 나온 생일 초대장을 들고 RSVP를 보는 아이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가방에서 생일 초대장이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반가운 한편, 하필 그날 다른 일정이 있으면 난감해집니다. 못 가는 걸 아이가 친구에게 영어로 어떻게 전하게 할지, 저도 한참 고민했습니다.

    우리 집은 아내가 승무원이라 집에 오는 날이 들쭉날쭉합니다. 초대장에 적힌 날이 마침 아내가 며칠 만에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딸은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친구 생일까지 겹쳐서, 못 가는 쪽으로 마음을 정하기까지 아이도 저도 며칠이 걸렸습니다. 그날 아이에게 시킨 말을 정리해 둡니다.

    RSVP가 뭔지부터

    초대장 아래쪽 작은 글자에 RSVP가 적혀 있습니다. 어려운 약자가 아니라 "올 건지 안 올 건지 알려달라"는 표시입니다. 파티 장소나 시간보다 사실 이 네 글자가 더 중요합니다. 초대한 친구가 기다리는 건 결국 "갈게" 아니면 "못 가"라는 대답이니까요.

    아이에게는 "친구가 지금 네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라고만 말해도 충분했습니다.

    갈 때와 못 갈 때, 이렇게 시켰습니다

    표현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두 경우 다 짧은 한두 문장이면 됩니다.

    갈 수 있을 때:

    • "Thank you for inviting me!" (초대해줘서 고마워!)
    • "Yes, I'll come." (응, 나 갈게.)
    • 파티 당일에는 "Happy birthday!" 한마디.

    못 갈 때:

    • "Thank you for inviting me." (초대해줘서 고마워.)
    • "Sorry, I can't come." (미안, 나 못 가.)

    순서가 핵심입니다

    제가 제일 신경 쓴 건 말의 순서였습니다. 못 갈 때 "못 가"부터 꺼내면 아이에게 초대장은 실망부터 묻은 종이가 됩니다. 그래서 늘 고마움을 먼저, 거절은 나중에 두게 했습니다. "Thank you for inviting me." 다음에 "Sorry, I can't come." 고마움이 앞에 오면 뒤에 붙는 거절이 훨씬 덜 차갑게 들립니다. 어른의 거절 예절과 똑같습니다.

    막상 어려운 건 단어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시켜 보니 아이가 막힌 건 발음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문장 "Sorry, I can't come"에서 표정이 굳었습니다. 못 간다는 말 자체가 싫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발음을 고치는 대신 "친구 마음은 네가 이미 받은 거야"라는 걸 먼저 짚어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이가 친구에게 실제로 건넨 말은 짧았습니다. "Thank you." 그거 하나였습니다. 외워둔 문장을 다 쓰지도 않았습니다. 못 가는 날의 답은 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음 초대장이 오면

    • 날짜와 장소는 부모가 확인합니다.
    • RSVP는 아이가 친구에게 답을 건네는 연습으로 둡니다.
    • 표현을 외우게 하기 전에, 친구 마음을 먼저 받게 합니다.
    • 갈 때든 못 갈 때든, "Thank you"가 먼저입니다.

    초대장은 영어 단어를 읽는 종이가 아니라, 친구에게 답을 돌려주는 첫 연습이었습니다. 그날 아이가 한 일은 문장 두 개를 외운 게 아니라, 친구 마음에 짧게 답을 건넨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