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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생활영어 놀이, 수건 하나로 영어 표현을 붙이는 방법

수건은 원래 머리 말리려고 꺼낸 거였습니다. 영어를 하려고 준비한 것도 아니었고, 책 옆에 둔 교구도 아니었습니다. 씻고 나온 딸 머리에서 물기가 떨어져서 그냥 수건 하나를 건넸습니다.그런데 딸은 머리를 닦지 않았습니다. 수건 끝을 잡고 거실 바닥에 앉더니 손목으로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었습니다. 소파 앞 러그 위에서 수건이 작게 돌았고, 딸은 그 움직임을 보면서 몸을 옆으로 기울였습니다.저는 그때도 영어를 붙이고 싶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round”를 말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돌고 있으니까 round, 다시 돌리니까 again, 멈추니까 stop. 머릿속에서는 이미 영어 표현 몇 개가 줄을 섰습니다.그런데 바로 말하지 않았습니다.이상하게 그날은 단어를 먼저 꺼내면 놀이가..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23. 08:47
아이 영어 말문, 식탁 저울 놀이에서 기다림이 필요했던 이유

식탁 위 저울은 0g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작은 그릇 하나가 올라가 있었고, 딸은 숟가락을 들고도 한참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소스 병을 보고, 숫자를 보고, 다시 제 얼굴을 봤습니다.그날 저는 영어를 시키려고 저울을 꺼낸 게 아니었습니다. 저녁 반찬 옆에 소스를 조금 덜어주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숫자가 바뀌는 걸 오래 보고 있었습니다. 숟가락 끝에 소스가 매달려 있었고, 저는 그 장면에 영어를 붙이고 싶어졌습니다.more, little, stop.머릿속에서는 이미 짧은 단어들이 줄을 섰습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바로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0g 앞에서 말이 멈춘 시간딸은 소스를 뜨기 전에 한참을 멈췄습니다. 숟가락을 들고 있었지만 손목이 움직이지 않..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21. 18:09
merchant 뜻, 편의점 영수증으로 배운 아이 생활영어

집 앞 편의점만 보이면 딸 얼굴이 먼저 바뀝니다. 멀리서 간판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면 걸음이 살짝 느려지고, 입꼬리가 먼저 올라갑니다. 엄마가 외국에서 온갖 맛있는 과자를 사 와도 이상하게 편의점 앞에서는 또 다른 표정이 나옵니다.과자가 특별히 더 맛있어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그 안에 들어가서 직접 고르는 시간이 더 큰 재미처럼 보였습니다. 작은 봉지들이 줄지어 있고, 색깔이 다르고, 손에 들었다가 내려놓을 수 있고, 다시 고를 수 있는 공간. 어른에게는 그냥 편의점이지만 아이에게는 작은 가게 하나가 통째로 열리는 곳이었습니다.그날도 딸은 과자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빨리 하나 고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시간도 밀려 있었고, 집에 가서 씻기고 숙제도 봐야..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20. 15:03
영어 싫어하는 아이, 색종이 놀이로 부담을 줄인 방법

영어만 시작하면 표정이 달라졌습니다아이는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었지만 집에서 영어를 하자고 하면 반응이 달랐습니다."싫어요.""나중에 할래.""안 할 거예요."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영어책을 꺼내는 순간 표정이 굳어졌고, 단어 카드만 보여줘도 몸을 돌렸습니다.괜히 더 시켰다가 영어 자체를 싫어하게 될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조급했습니다.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으니 집에서도 뭔가 더 해줘야 할 것 같았습니다.다른 아이들은 영어책도 잘 읽는다는데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무엇을 더 해야 할지 몰라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오히려 부담만 커졌습니다.공부를 내려놓고 색종이를 꺼냈습니다어느 날은 그냥 포기했습니다..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13. 17:05
아이 영어책 동기부여, 미녀와 야수 공연 티켓이 독서로 이어진 이유

딸은 그 책을 처음부터 영어책으로 보지 않았습니다.5살 무렵 미녀와 야수 그림책을 펼쳤을 때, 아이가 오래 본 것은 문장이 아니었습니다. 노란 드레스, 성 안의 계단, 등장인물의 얼굴, 촛대처럼 생긴 캐릭터, 반짝이는 분위기였습니다.저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글자를 봤습니다. 딸은 그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거울 앞에 서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는 얼굴이라기보다 책 속 사람이 되어보고 싶은 얼굴이었습니다. 그때는 그 시간을 독서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그냥 그림만 보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아이는 글자를 건너뛴 게 아니라, 자기 방식으로 그 세계에 먼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공연을 보고 온 날 그게 다시 보였습니다.뮤지컬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딸은 티켓 반쪽과 배우들과..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12. 22:59
생활 속 영어놀이, 공원에서 아이 영어 말문이 열린 날

공원에 가면 딸은 먼저 뛰었습니다. 책가방도 없고, 숙제장도 없고, 원고도 없었습니다. 대신 발밑에 나뭇잎이 있었고, 길 옆에는 작은 돌들이 있었습니다.저는 처음에 공원에서도 영어를 붙이고 싶었습니다. leaf, tree, flower, rock. 눈에 보이는 단어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냥 지나치기 아까웠습니다.그런데 딸은 단어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나뭇잎 하나를 주워 들더니 길 위에 올려놨습니다. 그다음 잎을 또 주워 조금 떨어진 곳에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장난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몇 개가 이어지자 선이 됐습니다.딸은 그걸 길처럼 만들고 있었습니다.저는 “leaf”라고 말하려다 멈췄습니다. 그 순간 아이에게 필요한 건 단어 이름이 아니라 다음 잎을 어디에 둘지 고르는 일이었습니다.딸은 노란 잎..

아빠표 영어교육 2026. 5. 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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